여자 신입생 안 받은 마이스터고…인권위 "성차별"
작성일 2023-08-24 13:30:50 | 조회 28
여자 신입생 안 받은 마이스터고…인권위 "성차별"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직업전문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신입 여학생을 받지 않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지난 17일 부산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인 A고 교장에게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차별하지 않도록 입학제도를 개선하고 기숙사 시설을 보완하라"고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게는 관련 행정·예산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B(16)양은 A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신입 여학생을 모집하지 않아 지난해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다. B양의 친구가 신입 여학생을 모집하지 않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지난해 3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학교와 교육청은 기업들이 남성 직원을 선호하고 교내에 여학생 기숙사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여학생을 모집하지 않는 게 '평등권 침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국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 4곳 중 신입 여학생을 받지 않는 곳 A고뿐이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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