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84억 기부한 유휘성 동문 명예박사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고려대는 10여년 동안 84억원을 기부한 유휘성 전 조흥건설 대표(상학과 58학번)에게 21일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저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사회에서 '돈이 사람의 체온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씀은 참으로 놀라운 가르침"이라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마음의 고향이자 나를 키워준 고려대를 향한 반포지효(反哺之孝·자식이 자란 뒤 은혜를 갚는 효심)의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다"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처지에 공감해 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2011년부터 총 84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고려대는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 이름에 있는 인(仁) 자와 유 전 대표 이름의 성(星) 자를 딴 '인성기금'을 2015년 조성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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