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돌아 사회문화 교과서 집필…김병무 교수 별세
작성일 2023-08-16 17:29:33 | 조회 22
전세계 돌아 사회문화 교과서 집필…김병무 교수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오지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고교 '사회·문화' 교과서를 집필한 김병무(金柄武) 공주대 일반사회교육과 명예교수가 16일 오전 8시1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9세.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1970년대 초부터 양정고·혜화여고 등의 사회과 교사로 일한 뒤 1984∼2009년 공주사대·공주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03∼2005년 공주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을 지냈다.
고인은 교수가 된 뒤부터 방학 기간에 동료 교수들과 함께 페루 마추픽추, 케냐 마사이마라,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섬, 북극해 등 해외 오지 여행을 다녔다. 딸 김윤정씨는 "(1989년에)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전부터 틈틈이 나가다가 199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다녔다"고 말했다. 그 결과를 저서 '세계를 배우면서:육대주 문화 체험기'(1997)로 엮었고, 고교 사회문화 교과서(대한교과서)에도 담았다.

'현대사회학의 이해: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화'(2001), '최신 사회학입문: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화'(2014) 등 사회학 저서도 남겼다. 제자 명재덕씨는 "이론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사회문화탐구, 사회조사방법론 등을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석경숙씨와 사이에 2녀로 김윤정(국립생물지원관 전문위원)·김윤희씨와 사위 유준상(제주항공 운항승무원)씨 등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30분, 장지 이천 에덴낙원. ☎ 02-3410-6920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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