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3주 남았는데'…한국국제대 재학생 편입학 혼란 우려
작성일 2023-08-11 12:05:46 | 조회 42
'폐교 3주 남았는데'…한국국제대 재학생 편입학 혼란 우려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재정난으로 파산한 한국국제대학교의 폐교가 이달 말로 확정되면서 재학생 편입학을 두고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한국국제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한국국제대는 애초 올 2학기까지 학사 운영을 한 뒤 내년 초 폐교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법원과 파산관재인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한국국제대에 원활한 학사 운영을 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국제대는 학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 등 내용의 임시 운영 허가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불허 통보를 받고 오는 31일 폐교하게 됐다.
이후 교육부는 한국국제대 재적생에 대해 경남·부산지역 대학 협조를 받아 현재 학생 소속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학과, 학부, 전공 등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결정에 한국국제대는 편입학을 마무리할 시간이 촉박해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편입학은 올해 2학기와 2024학년도 1학기 등 2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이중 문제가 되는 것은 올해 2학기다.
2학기 편입학은 간호학과 4학년 등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통 편입학 절차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개월가량인데 폐교까지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입 대상 학교와 협의는 물론 군대에 가거나 해외에 나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들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3주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폐교 여부와 별개로 편입 등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든 2학기 운영을 하고자 임시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며 "급한 편입학 추진으로 혼선이 발생하면 결국 피해 보는 것은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법원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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