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성장 동력 '익산 청년시청'…도시 혁신 꿈꾼다
작성일 2023-10-20 12:31:07 | 조회 43
옛 도심 성장 동력 '익산 청년시청'…도시 혁신 꿈꾼다
도시재생 뉴딜 거점시설 1호…쇠락한 익산역 주변 상권 '꿈틀'
25∼28일 '2023 대한민국 도시·공간혁신 산업박람회서 '주목'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세운 '청년시청'이 쇠락하는 옛 도심의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제에 뿌리를 둔 익산은 고도(古都)로 지정될 만큼 오래된 도시로, 그간 발전과 쇠퇴를 반복해왔다.
그 가운데 인구 감소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1990년대까지 익산의 대표적 상권이었던 익산역 주변의 중앙동 역시 '낡고 오래되고 불편한 공간'으로 전락했다.
쓰임새를 잃어버린 중앙동이 도시재생을 통해 공간을 혁신하는 등 본격적으로 부활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익산시는 중앙동 옛 하노바 호텔을 개조해 도시재생 뉴딜 거점시설 1호인 '청년 시청'을 설치했다.
'청년시청'은 명칭처럼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여는 작은 취업박람회는 청년들에게 인기다.
이 취업박람회는 고용노동부, 익산상공회의소,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일자리 거버넌스 형식으로 열린다.
지역 우수 중소기업들이 참가해 50명 안팎씩을 채용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함은 물론 청년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 일대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시는 여세를 몰아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취업축하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고 참가자에게는 면접비 및 청년 포인트 제공, 이미지 컨설팅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창업부터 주거, 복지, 문화를 아우른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청년 시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달 25∼28일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 도시·공간혁신 산업박람회'에서도 이 일대는 도시재생의 모범적 사례로 전국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박람회 기간 이곳에서 '도시재생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 박람회를 찾는 전국 지자체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 실무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청년시청을 시작으로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음식식품교육문화원, 중매서커뮤니티센터, 글로벌문화관(전통의상 체험) 등을 순회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한민국 1호인 청년시청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도시재생 뉴딜 거점시설 1호이며 음식식품교육문화원은 지역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도시재생 플랫폼"이라며 "이들 시설이 도시혁신을 견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을 방문하는 전국의 도시재생 관계자들이 다양한 시설을 돌아보고 자신의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공간혁신 산업박람회는 오는 25∼28일 웨스턴라이프호텔 옆 옛 보일콘 공장 부지에서 열리며 70여개 기업이 500여개의 부스를 차리고 국내외 도시재생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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