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고구마 등 10여년째 나눔 실천하는 용인 '빵 할아버지'
작성일 2023-10-11 12:34:21 | 조회 24
빵·고구마 등 10여년째 나눔 실천하는 용인 '빵 할아버지'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매달 빵을 사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선행을 실천해 '빵 할아버지'로 불리는 모질상(75) 씨가 직접 키운 고구마를 매년 기부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에 거주하는 모씨가 전날 고구마 190박스(박스당 10㎏)를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기탁받은 고구마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용인사랑의 집'을 비롯해 용인지역자활센터, 이동읍, 중앙동 등에 전달됐다.
모씨는 "작은 나눔이나마 그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이번엔 지역자활센터에서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업체인 '더 건강하개' 소속 청년 근로자 전원이 펫푸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뒤 그들을 격려해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씨는 2013년부터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 매월 자비로 빵을 사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해왔고, 2015년부터는 직접 키운 고구마를 수확 철마다 나눠주고 있다.
2017년에는 칠순을 맞아 세 아들이 준 2천만원을 용인시에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처인구청에 2천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10년 넘게 선행을 실천해 오신 모질상 어르신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은 많은 분께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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