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의대정원 300∼1천명 이상 늘려야"
작성일 2023-10-10 13:31:16 | 조회 29
"국민 과반, 의대정원 300∼1천명 이상 늘려야"
김원이 의원 설문조사…"응급의료 의사인력 충원 의견 가장 많아"
"지방국립대 의대·부속대학병원 추가 신설엔 79.7% 찬성"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정부가 의사인력 확충을 위해 의과대학 증원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 과반은 의대 정원을 최소 300명에서 1천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이 낸 '2023 대국민 의료현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0%(241명)가 1천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300∼500명 늘려야 한다가 16.9%(170명), 500∼1천명 15.4%(154명), 100∼300명 11.5%(115명)이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20.2%(203명)였다.
응답자의 56.3%가 현재 정원의 약 10% 이상을 증원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동결돼 왔다.
어느 분야 의사 인력을 우선 충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78.0%(복수응답·782명)가 응급의료를 꼽았다.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62.5%(627명), 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 45.0%(451명), 치매 등 노인성 질환 및 노인요양 36.9%(370명), 내과 및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22.9%(230명)가 뒤를 이었다.
지방 의료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국립대(목포대·순천대·안동대·창원대·공주대)에 의과대학과 부속대학병원을 신설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79.7%(799명)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가장 많은 74.8%(복수응답·598명)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56.6%(복수응답·568명)가 '지방 의료시설 및 의료장비 개선'이라고 답했다. '대학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 유치' 54.8%(550명), '권역 내 의사 인력 양성 및 배출' 49.4%(495명), 보건소·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 강화 41.7%(418명), '일차 의료 확대 및 질 향상' 40.4%(405명)가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충분한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과 지방국립대 의대 신설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김 의원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9일 전국 20∼60대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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