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률 10만명당 25.2명, 소폭 감소…10대·40대는 늘어
작성일 2023-09-21 15:33:36 | 조회 28
작년 자살률 10만명당 25.2명, 소폭 감소…10대·40대는 늘어
복지부 "코로나 일상회복이 긍정 영향 추정…다시 증가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수와 자살률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10대와 40대의 자살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자살률이 낮아진 데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중 자살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2천906명으로 전년보다 446명(3.3%) 줄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자살사망률(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2명으로 전년(26.0명)보다 3.2%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자살률은 2018년 26.6명→2019년 26.9명→2020년 25.7명→2021년 26.0명→지난해 25.2명으로, 지난해가 가장 낮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 사망자수(자살률)는 2021년 9천193명(35.9명)에서 지난해 9천19명(35.3명)으로 줄었고, 여성은 4천159명(16.2명)에서 3천887명(15.1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로 보면 자살률은 80대가 60.6명으로 가장 높고 70대 37.8명, 50대 29.0명, 40대 28.9명, 60대 27.0명, 30대 25.3명, 20대 21.4명, 10대 7.2명 순이었다.
40대와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각각 2.5%, 0.6%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의 자살률은 감소했다.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작년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고립감과 부양부담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자살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나 정신건강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자살률 증가 우려가 있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정부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내년에는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 사업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자살 예방부터 고위험군 선제 발굴·지원, 생명존중문화 확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정신건강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4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를 발표해 추진 중이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 사업장 등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의무화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안은 올해 7월 공포돼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해에는 자살시도자, 자살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상담·치료를 강화했고, 올해는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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