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운둔청년 종합계획 수립 4개월여만에 1천명 신청
작성일 2023-09-18 12:38:41 | 조회 39
서울시 고립운둔청년 종합계획 수립 4개월여만에 1천명 신청
사회 복귀 원스톱 지원…민관 협력 특화 프로그램·개별 관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한 지 4개월여만에 1천명이 신청했고 500여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올해 4월25일 고립운둔청년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게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종합지원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한 고립은둔청년은 총 1천78명이며 자가진단과 상담을 거쳐 실제 지원을 받는 인원은 이달 12일 기준 502명이다.
시는 도움이 필요하나 방법을 알지 못하는 청년을 찾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해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일례로 복지 사각지대 조사 상담 과정에서 고립은둔청년 대상 여부가 확인되면 사업안내와 연계가 이뤄진다. 동 주민센터, 통반장, 주민자치회 등과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청년이음센터에서는 가족·지인을 위한 상시 전화 상담(☎ 02-6953-2520)을 한다.
그 결과 기관 의뢰와 가족·지인 소개를 통해 전체 신청자의 21.1%에 해당하는 228명이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참여자는 시가 개발한 청년 사회적 고립 척도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3가지 유형(활동형 고립청년·활동제한형 고립청년·은둔청년)으로 분류되며 각 유형과 개인의 성향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시는 연말까지 고립은둔청년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지원하면서 올해 성과와 사례를 분석·평가해 내년도 개선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립형 서울청년센터 서초·금천을 '고립은둔 청년 활동 종합거점시설'로 확대하고 나머지 13개 서울청년센터에서도 고립은둔청년 찾기와 초기상담, 프로그램 활동 공간 제공 등 지역별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또 고립은둔 청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청년과 현장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는 사업 수행방식을 민간 위탁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연속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고립을 예방하고 체계적 개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해 나간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선제적 지원 대책이 마련된 이후 시민과 민간의 도움으로 다양한 사업을 밀도 있게 할 수 있었고 덕분에 고립은둔청년의 사회 복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한 명의 청년이라도 더 찾아 진단하고 지원하며 회복력까지 측정·평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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