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촬영은 눈높이에서'…영상 제작 권고지침 나와
작성일 2023-09-18 16:33:55 | 조회 41
'장애인 촬영은 눈높이에서'…영상 제작 권고지침 나와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카메라 앵글, 인터뷰 화면 구성 등 장애인 관련 영상을 제작할 때 참조할 점을 담은 권고지침이 나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미디어가 장애인 관련 내용을 다루는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과잉정보를 배제하고, 인권침해를 줄일 수 있도록 '장애인보도 영상 가이드'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이드는 지난해 8개월 동안 보도된 장애인 관련 영상을 관찰하고 82건을 집중분석했다.
그 결과 카메라가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하이앵글(음각)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가이드는 눈높이를 맞추는 수평각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디어 수용자가 아래로 내려다보는 언론의 시선을 따라 장애인을 '낮은 존재'로 받아들이거나 대상에 대한 무시·비하·무관심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는 뇌병변 중증장애인의 불편한 손동작을 확대해 시선을 집중하는 등 장애 특성을 강조하는 영상도 개인정보를 노출하고 신체적 불편함을 보여줘 수용자가 보도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장애인 폭행 피해 보도에서 관계없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과도하게 노출하거나, 자극적인 장애인 학대 CCTV 영상을 반복 활용하는 경우를 개선해야 사례로 들었다.
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의 자세한 내용은 개발원 누리집(www.koddi.or.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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