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확인·말벗· 인지재활…치매노인 찾아나선 대학 봉사단
작성일 2023-11-01 13:01:57 | 조회 24
안부확인·말벗· 인지재활…치매노인 찾아나선 대학 봉사단
동명대 치매 전문봉사단 동치미, 아름다운 동행 실천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치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부산 한 대학 봉사단의 아름다운 동행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동명대학교 치매 전문자원봉사단 '동치미'가 어르신 맞춤형 전문봉사단, 생일파티 지원단, 캠페인 홍보단 등 다양한 나눔을 지난 6월부터 본격 실천하고 있다.
동치미는 '동명대와 치매안심센터의 아름다운(美) 동행'을 줄인 표현이다.
동치미 멤버는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1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맞춤형 사례 관리 대상 어르신 가정을 2인 1조로 방문해 월 2회 안부 확인, 인지 재활 프로그램,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치미 생일파티지원단은 월 2회 방문해 '함께여서 행복한 생일' 생일축하 노래 부르기, 선물 전달하기 등 활동도 펼치고 있다.
생일파티지원단이 방문했던 가정의 한 어르신은 "나도 잊고 지내는 생일을 이렇게 찾아와 챙겨줘서 고맙다"고 했고, 치매 남편을 돌봐왔던 한 어르신은 "남편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생일상은 생각도 못 했는데……"라며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동치미 단원 배한서(4학년) 씨는 "동치미 활동 전엔 어르신께 말실수하진 않을까 걱정됐지만 전문적인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를 잘 이해해 어르신인지 기능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 어르신은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셨고 고맙다고 매번 말씀하셨는데 그때마다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단을 추진한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윤기혁 교수는 "전문봉사단이 지역사회 치매 예방과 극복에 기여하도록 전문적 교육, 봉사 기회가 지속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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