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보건소 통합관리…서울시 '어르신 건강동행' 확대
작성일 2023-09-12 07:32:25 | 조회 37
동네의원·보건소 통합관리…서울시 '어르신 건강동행' 확대
15개 구 시범사업 거쳐 내년 전 자치구로…'건강동행센터' 설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동네의원 치료와 보건소 건강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을 내년에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네의원의 전문적 치료와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가 연계돼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다.
현재 15개 자치구 시범사업에 263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동네의원에 내원한 어르신 중 영양관리, 재활치료, 복지상담, 건강생활 습관 개선 등이 필요한 대상자에 대해 의사가 보건소로 관리를 의뢰하면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건강동행팀이 2개월간 자택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건강관리를 해준다.

관리하는 내용은 만성질환, 영양 상태, 낙상 위험, 우울 상태 등이며 보건소의 건강관리 서비스 결과는 의료기관으로 전달된다.
시에 따르면 건강동행을 통해 동네의원과 보건소가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내면서 그간 취약계층으로 구분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대상자를 새로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물리치료, 인슐린 주사법, 영양보충식 제공 등 체감도 높은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사업에 참여한 동네의원과 보건소 의료진이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사업을 확대해 자치구별 격차 없는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수요를 반영해 현재 건강동행팀의 방문관리 서비스 기간을 2개월 이상으로 늘리고 다약제 약물 관리, 구강치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건강동행사업에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기존 유사 사업을 통합해 발굴부터 예방, 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건강동행센터' 설치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어르신 중심의 더욱 촘촘한 통합형 건강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보건지소를 건강동행센터로 재편해 모든 자치구에 설치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25개 구 총 100개 센터(1개 구 4개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시는 건강동행센터를 거점으로 어르신들이 집, 경로당 등 삶의 터전에서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지원 대상을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1단계로 내년에 전 자치구에 걸쳐 집에서 통합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2단계로 경로당 등 주요 생활 공간에 찾아가 노쇠(허약) 예방관리까지 지원한다. 3단계로는 장기요양자 등 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재택의료 서비스까지 시행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시민과 함께 성과대회를 열어 우수 기관·개인에 시상하고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오세훈 시장의 인사말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등이 축사를 한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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