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릎 염증 환자 300만명 넘어…"무릎 주변 근력 키워야"
작성일 2023-09-07 11:34:16 | 조회 26
작년 무릎 염증 환자 300만명 넘어…"무릎 주변 근력 키워야"
환자 35%가 60대…여성 환자가 남자의 2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무릎에 염증이 발생해 연골이나 관절막 등에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생기는 무릎관절증으로 작년 한 해 3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진료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일 발표한 '2018∼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진료인원'에 따르면 작년 무릎관절증 환자는 306만5천603명으로, 2018년 287만4천179명에 비해 6.7%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작년 여성 환자는 209만8천638명으로 남성(96만6천965명)보다 배 이상 많지만, 2018년 대비 증가율은 남성(12.4%)이 여성(4.2%)보다 컸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3.0%)이 여성(1.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작년 전체 진료인원의 35.3%(108만2천826명)로 가장 많았다. 70대 26.8%(82만114명), 50대 16.9%(51만8천801명)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상훈 교수는 환자 분포가 여성과 50대 이상에 집중된 것에 대해 "여성은 남성보다 근력이 약해 관절염이 쉽게 유발되고,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증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8년 1조5천127억원에서 2022년 1조8천898억원으로 4년 새 24.9%(3천771억원) 늘었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61만6천원이었다.
박 교수는 "체중을 줄이고 무릎에 부하가 덜 가는 운동을 지속해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릎관절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쪼그려 앉거나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평지를 걷고 수영이나 물에서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무릎관절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병원에 방문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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