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치료 등 사례관리 받은 자살시도자 자살위험 60% 감소
작성일 2023-08-31 13:33:17 | 조회 29
상담·치료 등 사례관리 받은 자살시도자 자살위험 60% 감소
복지부 '2022년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이미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이 상담·치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경우 자살위험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22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따라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은 1만1천321명을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분석을 보면 전반적 자살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비율은 서비스 전과 후로 각 15.6%와 6.5%를 기록해 약 60%가량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은 18.8%포인트(P), 불안·초조를 느끼는 사람은 10.0%P, 충동성을 느끼는 사람은 12.0%P 감소하는 등 자살위험요인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정부는 자살시도자가 자살을 재시도하는 것을 막고자 2013년부터 지역사회 응급의료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자살시도자에게 정신과적 치료와 퇴원 후 최소 1개월 이상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기관은 이달 기준 전국 85곳이다.

자살을 한 번이라도 시도한 적이 있는 자살시도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보다 25배 이상 높다.
작년 총 80개 병원을 찾은 자살시도자 2만6천538명을 대상으로 보면 여성 자살시도자는 전체의 65.2%(1만7천294명)로 남성(9천244명)보다 2배에 가까웠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9%(7천400명), 10대 16.5%(4천368명), 30대 13.6%(3천607명) 순으로 많았다.
자살시도자 10명 중 9명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성·연령대에 따른 충동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자살시도 동기로는 정신적문제(38.1%), 대인관계(18.9%), 말다툼(10.3%), 경제적 문제(6.6%) 등이 꼽혔다.
사업이 진행된 지난 10년간 응급실 내원자 수는 15배(1천721명→2만6천538명) 이상 증가했고, 지역사회로 연계돼 지속적으로 관리받는 자살시도자도 32배(135명→4천341명) 이상 늘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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