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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안녕, 별아'…장애인과 가까워지는 아동콘텐츠
작성일 2023-08-29 09:33:31 | 조회 44
[포켓이슈] '안녕, 별아'…장애인과 가까워지는 아동콘텐츠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우리나라 첫 자폐 아동 캐릭터가 유아 교육 프로그램인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별이는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하고 소리와 빛, 냄새에 민감한데요.
상호작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별이의 세상을 이해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별이의 등장을 실제 자폐 아동 가정도 반기는 분위기였는데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김건우(6)군의 어머니는 "자폐아 특성을 가진 캐릭터가 나왔다는 데 굉장히 고무적이고 호의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의 특성을 설명하기에도 '별이 같은 아이구나'라고 알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환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7년 '세서미 스트리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줄리아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영국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브루노가 나왔죠.
휠체어를 탄 바비, 보청기를 착용한 바비에 이어 다운증후군 바비도 등장했는데요.
다양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과 넓은 시각, 넓은 마음을 가르치는 거죠.
다운증후군 박지민(8)양의 어머니는 "장애·비장애를 떠나 어떤 아이든 자신을 닮은 인형을 좋아할 것 같다. 자신을 닮은 인형한테 역할과 성격, 직업을 부여하면 그 인형이 자신의 롤모델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방송에서 여러 캐릭터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성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건 큰 의미"라며 "별이 같은 캐릭터를 앞으로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이병호 동덕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다양성을 다루는 콘텐츠에 대해 "장기적으로 편견이나 왜곡된 생각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비장애 아동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별이뿐만 아니라 딩동댕 유치원에는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 조손 가정인 조아, 다문화 가정인 마리, 태권소녀 하리 등 다양한 친구들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딩동댕유치원을 찾아 별이와 친구들을 만나보고, 이지현 PD와 딩동샘 이선 배우, 별이를 연기한 김예령 성우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획·구성: 한지은 | 촬영: 김창인 | 편집·그래픽: 이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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