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여름 온열질환자 1천984명으로 늘어…사망 27명"
작성일 2023-08-08 18:38:09 | 조회 35
질병청 "올여름 온열질환자 1천984명으로 늘어…사망 27명"
환자 하루 새 106명 증가…전체 환자 20%는 실내서 발생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7일에도 전국에서 1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06명이었다.
올해 감시체계가 시작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천984명이 됐다. 작년 동기(1천323명)보다 661명 많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명 늘어 모두 27명이 됐다. 작년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7명이었다.
질병청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전체 응급실의 97%가량인 504곳이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응급실 의료진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8)의 온열질환자 혹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판정한 경우 통계에 포함된다.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 의료진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방당국 등 다른 기관의 집계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남성(75.8%)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1.3%를 차지했지만, 50대(19.5%), 40대(12.2%). 30대(11.8%), 20대(11.4%) 발생도 많았다.
온열질환 중에서는 열탈진(56.4%)의 비중이 가장 컸다. 열탈진은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결리는데, 일사병으로도 불린다. 이어 열사병(19%), 열경련(13.7%), 열실신(8.8%)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한낮, 실외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저녁 시간대나 실내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6시 75.3%가 발생했으나 오후 6∼7시 5.4%, 오후 7시∼자정 8.2%, 자정∼오전 6시 1.3%, 오전 6∼10시 9.8% 등 24.7%는 저녁∼익일 아침 발생했다.
장소별로 보면 79.7%는 실외에서 발생했지만 20.3%는 실내 작업장(전체의 6.6%), 집(6.3%), 건물(2.5%), 비닐하우스(1.8%) 등 실내에서 환자가 나왔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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