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폐지 줍는 노인 긴급지원금 적극 검토"
작성일 2023-08-07 13:08:01 | 조회 40
강기정 광주시장 "폐지 줍는 노인 긴급지원금 적극 검토"
현금 지원 근거 없어 조례 제개정 필요…올 여름 지급 힘들 듯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폐지 수거 노인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 모자와 냉토시를 지급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며 "정의당이 요구한 '폐지 줍는 어르신 긴급지원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온열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최근 폐지를 수집하고 귀가한 60대 여성이 다음날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숨지기도 했다.
강 시장은 "연일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늘 그렇듯 이런 기후 위기는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곳에 먼저 닿는다"고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폐지 수거 노인 등에게 현금을 지원할 근거가 없어 관련 조례 제·개정에 대한 시의회의 협조도 강 시장은 요청했다.
광주시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는 야광 조끼, 반사경 등 보호 용품이나 재활용품 수거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금성 지원 내용을 조례에 추가한다 해도 제·개정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여름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angwon700@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