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증상있던 50대 러시아인, 간호봉사자 도움으로 생명 구해
작성일 2023-11-06 17:41:19 | 조회 520
뇌졸중 증상있던 50대 러시아인, 간호봉사자 도움으로 생명 구해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던 러시아 이주노동자가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적기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협회의 간호돌봄봉사단 강은영(48), 이은정(36), 박미자(53) 간호사가 지난 4일 인천적십자병원 누구나진료센터를 찾은 러시아 국적 50대 남성의 뇌졸중 전조증상을 확인, 응급의학과에 의뢰해 생명을 살렸다고 6일 밝혔다.
인천적십자병원은 토요일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노숙인, 외국인, 건강보험 미가입자 등 병원비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는 '누구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의사와 간호사, 통역사, 사회복지사들의 재능기부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 남성은 병원을 찾기 사흘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꼈고, 우측 눈의 복시와 운동 제한이 있었다. 혈압도 높았다.
검사 결과 남성은 뇌동맥류가 의심돼 혈압 강하제를 투여받았고, 뇌혈관조영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거주지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전원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남성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터라 누구나진료센터에서 진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강은영 간호사는 "먼 타국에서 온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며 "마음을 열고 타인을 안아주는 것이 간호 돌봄의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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