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달 두배의 행복"…추석연휴 제주 어디 가볼까?
작성일 2023-09-28 09:33:35 | 조회 41
"두개의 달 두배의 행복"…추석연휴 제주 어디 가볼까?
달맞이·핑크뮬리·축제·원도심 맛집 기행 등 즐길거리 풍성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다.



휴가를 덧붙이면 추석과 한글날 연휴까지 최장 12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인 만큼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런저런 개인사정으로 해외로 떠나지 못한다면 잠시나마 제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수년간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추석 연휴 안성맞춤 대표 제주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 한가위 달이 주는 두배의 행복
추석 한가위가 되면 우리는 달맞이를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휘영청 밝게 떠오른 달을 보며 가슴속 깊이 간직해둔 소원을 빈다.
제주의 달맞이 명소는 어디일까.
수많은 곳이 있겠지만, 제주관광공사는 그중에서도 해맞이 명소로 이름난 성산일출봉을 추천했다.
성산은 일출보다 월출을 보기 위한 곳일지도 모른다.



일출봉의 밤하늘과 밤바다에 비친 두개의 보름달은 성산 오조리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성산일출봉 위로 뜨기 시작한 보름달이 잔잔한 내수면 위에 떠오르면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새어나온다.
두 개의 달이 선물하는 두 배의 행복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석날 성산으로 가면 된다.
이번 추석에는 전국이 맑아 제주에서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산에서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오조리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 유명하다.

◇ 제주의 초가을은 핑크빛
'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가을은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출렁이는 황금빛 억새도, 울긋불긋 단풍도 좋지만 따스한 느낌의 핑크빛 제주는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을 초입 핑크빛 꽃을 피우는 억새, 핑크뮬리가 먼저 핑크빛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핑크뮬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청량한 가을하늘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과 함께 바라보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서귀포 휴애리자연생활공원과 노리매 공원은 물론 제주의 유명 카페에서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공원 한편에 자리한 핑크뮬리 안으로 들어가 가족, 연인과 함께 이 순간을 핑크빛으로 남겨보자.



◇ 추자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은 섬 속의 섬 추자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살이 잔뜩 오른 참조기와 단단하게 여물기 시작한 삼치만으로도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다.
제주 섬에서 배로 한 시간여 소요되는 추자도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1박 2일 일정을 추천한다.
추자도는 상추자도·하추자도·횡간도·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직구도·다무래미·청도 등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추자 군도의 웅장한 모습과 따뜻한 섬마을의 정취를 품은 올레길, 아름다운 일몰, 섬마을의 야경,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등 추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다.
추자도엔 우두일출(牛頭日出), 직구낙조(直龜落照), 신대어유(神臺漁遊), 수덕낙안(水德落雁), 석두청산(石頭菁山), 장작평사(長作平沙), 추포어화(秋浦漁火), 횡간귀범(橫干歸帆), 곽계창파('곽계'蒼波), 망도수향(望島守鄕) 등 10경이 있다.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지날 무렵인 10월 13∼15일에는 지역 대표 축제인 참굴비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다.



◇ 축제의 섬 제주
추석과 한글날 연휴 기간 제주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이 10월 3∼8일 열린다.
한라산부터 바다 위 웅장한 성산일출봉과 신비로움 가득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까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제주의 소중한 유산을 만나보자.
제주의 민속·신화·역사·생활을 담은 제주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제주할망'을 주제로 10월 6∼10일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 30개 읍면동을 포함한 총 57개팀 2천200여명이 참가하는 축제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등 각기 다른 소주제 속에 1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상설주제공연과 '탐라퍼레이드' 등 행사와 전시·버스킹·플리마켓·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 제주 원도심 '입맛도심'
'한라산도 식후경'이다.
제주 여행을 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한다.
관광공사는 맛의 도시 '제주 원도심'에 자리잡은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기 위한 콘텐츠 '입맛도심'을 최근 야심차게 내놓았다.
제주시 원도심은 예로부터 제주성(濟州城)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성 안쪽' 이라는 의미로 '성안'으로 불렸다.
제주의 오랜 역사·문화 자원을 만나볼 수 있는 반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특히, 원도심에는 서부두 명품횟집거리, 흑돼지 거리 등 특화거리부터 동문시장, 동문시장 야시장 등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장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공사는 제주의 대표 식(食)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이 곳 원도심의 다양한 먹거리와 미식 브랜드(매장)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순서로 2023년 입맛도심 첫 번째 이야기 '야간미식'편을 공개했다.
자세한 상호명과 브랜드 스토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관광 공식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짓제주를 방문하면 온라인 매거진 '2023 입맛도심'을 내려받을 수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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