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해외여행땐 감염병 정보 확인…홍역·콜레라 등 조심"
귀국 검역시 증상 신고…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검사 실시 중
계란 만진 뒤 손 씻고 어패류 익혀 먹어야…성묘땐 진드기 조심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역 당국이 다음 주 시작되는 추석 연휴(9월28일~10월 3일) 기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22일 당부했다.
해외여행 때는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추석 음식으로 집단 장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섭취 시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 활동 중에는 진드기나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해외 감염병 정보 미리 파악해야
추석기간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해외감염병 NOW' 사이트(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여행 예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을 갈 때는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일회용 밴드, 해열제, 진통제 등이나 기존에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던 의약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하며 섭취 전에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할 때는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할 경우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게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한다. 입국 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잘병청 콜센터(☎ 1339)에 신고해 행동 요령 등을 안내받아야 한다.
인천, 김해, 청주, 무안, 대구(이상 공항),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이상 항만) 등 주요 국립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입국 시 모기물림,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 살모넬라균 감염증·비브리오패혈증 '조심'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했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수인성감염병, 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물은 끓여 마시기 ▲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 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 사용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올해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7%나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과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은 8~10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망자 중 80%가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 해외여행자, 세균성 이질·콜레라·홍역 주의해야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자에게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된다.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수양성),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17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됐다.
예방백신(MMR) 미접종자이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하지 않은 경우 출국 4~5주 전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으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 성묘 땐 진드기 매개 감염병 안걸리게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추석연휴 성묘, 밤 따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설치류로 인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리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는 한편,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 야외작업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추석연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이력을 알려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bkkim@yna.co.kr
(끝)
귀국 검역시 증상 신고…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검사 실시 중
계란 만진 뒤 손 씻고 어패류 익혀 먹어야…성묘땐 진드기 조심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역 당국이 다음 주 시작되는 추석 연휴(9월28일~10월 3일) 기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22일 당부했다.
해외여행 때는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추석 음식으로 집단 장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섭취 시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 활동 중에는 진드기나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해외 감염병 정보 미리 파악해야
추석기간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해외감염병 NOW' 사이트(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여행 예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을 갈 때는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일회용 밴드, 해열제, 진통제 등이나 기존에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던 의약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하며 섭취 전에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할 때는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할 경우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게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한다. 입국 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잘병청 콜센터(☎ 1339)에 신고해 행동 요령 등을 안내받아야 한다.
◇ 살모넬라균 감염증·비브리오패혈증 '조심'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했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수인성감염병, 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물은 끓여 마시기 ▲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 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 사용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올해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7%나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과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은 8~10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망자 중 80%가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 해외여행자, 세균성 이질·콜레라·홍역 주의해야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자에게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17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됐다.
예방백신(MMR) 미접종자이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하지 않은 경우 출국 4~5주 전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으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 성묘 땐 진드기 매개 감염병 안걸리게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추석연휴 성묘, 밤 따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설치류로 인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리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는 한편,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 야외작업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추석연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이력을 알려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bkkim@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