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화 산청군수 "엑스포 계기로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 확보"
작성일 2023-09-16 09:37:15 | 조회 59
[인터뷰] 이승화 산청군수 "엑스포 계기로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 확보"
산청엑스포, 생산 1천302억원·고용 2천452명 경제효과 기대
"한방 관련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 될 것"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청이 전통의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힐링 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지난 15일 35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 군수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엑스포가 한방 관련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는 생산 1천302억원, 소득 206억원 부가가치 619억원, 고용 2천452명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산청엑스포를 계기로 한방항노화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한국형 'K-Med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군수는 "많은 분이 산청엑스포를 방문해서 몸과 마음을 챙겼으면 한다"며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산청이 자랑하는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보며 '약초의 보고'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들로 정성껏 차린 약초 밥상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 일문일답.
-- 전국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엑스포를 유치하고 있다. 산청에서는 전통 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엑스포를 개최하는데 이유가 있다면.
▲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산이라 불린 지리산의 고장 산청은 불로초가 있다고 전해질 만큼 약초가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현재 1천여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2008년 산청약초특구 지정, 2009년 산청약초연구소 설립 등 약초산업의 본고장으로 성장했다. 또 올해 23회째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아울러 '한방약초 선도도시' 부문 국가브랜드 대상, '한방약초산업 특구' 부문 우수 지역특구 지정은 물론 한방약초를 기반으로 한 제품, 서비스, 관광 연계 산업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산청이 전통의약을 테마로 한 엑스포를 2013년 개최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개최하게 됐다.



-- 산청엑스포의 특색과 매력이 있다면.
▲ 주요 행사는 전시, 이벤트 그리고 학술 행사로 구성된다. 8개 전시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해답을 제시하는 장을 마련해 한의약을 어린이, 부모님, MZ 세대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들로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150여 회차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한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특히 숲속족욕체험, 동의보감키즈체험, 미로공원체험, 소원지체험 등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체험 행사가 많다.
-- 타 엑스포와 차별화하거나 산청엑스포에서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나.
▲ 이번 엑스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는 조선시대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혜민서의 애민 정신을 재현해 현대화한 한의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혜민서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엑스포 부 행사장인 산청IC 축제광장에 위치한 혜민서에서 경남한의사회 한의사와 전문인력들이 진맥을 통한 진료를 무료로 한다. 무료로 침, 뜸, 부항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전통의학 체험과 스마트 치료체험, 어린이 한방체험을 할 수 있다. 산청엑스포를 온다면 제대로 된 '한방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엑스포 개최로 인한 기대 효과는 어떤 게 있나. 미래 산청의 모습이 이번 엑스포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나.
▲ 엑스포를 통해 한방 관련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산청이 전통의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힐링 관광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산청을 세계적으로 알려 농특산물의 지속적 판로를 확충하고 산청이 힐링 관광의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한방항노화 웰니스관광 성지가 될 것이다. 우리 군 슬로건이 '새로운 변화, 모두가 행복한 산청'이다. 앞으로 농업 부문을 육성하고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 웰니스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 전체 방문객 수 등 이번 엑스포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 목표가 있다면.
▲ 전체 관람객 유치 목표 인원은 외국인 6만명을 포함한 총 120만명이다. 수익 창출 목표는 37억원이다. 이밖에 경남한방항노화산업 세계화 촉진 및 글로벌 프로젝트 유치, 동의보감촌 브랜드 강화 및 한방항노화웰니스관광 활성화 등이 구체적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
-- 35일간의 긴 여정에 맞춰 엑스포를 이끌어가려면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았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엑스포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을 것 같은데.
▲ 준비과정에서 애로사항도 많았지만, 경남도와 산청군에서 파견 나온 조직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엑스포를 준비했다. 모두가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함께 모아 준비했고 그 결과물이 이제 공개된다. 엑스포가 무사히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나를 포함한 조직위와 산청군 공무원 모두가 함께 하겠다.
-- 엑스포에 대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 15일 개막을 시작으로 35일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산청엑스포를 꼭 방문해서 몸과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엑스포에 올 때 준비물을 하나 말씀드리겠다. 엑스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편한 신발과 복장, 무엇보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은 꼭 챙겨야 한다. 대한민국의 기(氣)가 모이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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