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에도' 전국 축제장·행락지 '북적'…추석 성묘 발길도
작성일 2023-09-17 16:03:54 | 조회 37
'흐린 날씨에도' 전국 축제장·행락지 '북적'…추석 성묘 발길도
전국 수산물·문화 축제에 인파…추모공원·재래시장은 벌써 추석 분위기


(전국종합=연합뉴스) 9월 셋째 주 일요일인 17일 전국 곳곳이 가을비로 흐린 날씨를 보였으나, 가을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축제 이틀째를 맞은 제주 성안올레걷기축제에서는 참가자 300여명이 산지천에서 출발해 탑동광장∼용연구름다리∼관덕정∼오현단 등으로 이어진 성안올레 2코스를 걸었다.
아버지 목말을 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제주 탐방객들은 원도심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느꼈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장은 수도권 각지에서 온 인파로 오전부터 북적댔다.
축제 참가자는 맨손 대하 잡기와 보트 낚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고 꽃게를 비롯한 제철 수산물을 맛보며 즐겁게 지냈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 열리는 대하 축제 현장에서도 천수만 대표 먹거리인 대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리는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경기전, 전라감영 등에서는 소리의 향연을 만끽하려는 관객 발길이 이어졌다.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는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렸다.
관광객들은 마치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전국의 유명 산과 바다에도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세조길 등을 거닐거나 등산을 하며 건강을 다졌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천여명이 다녀갔다.

정읍 내장산과 무주 덕유산, 완주 모악산, 수원 광교산 등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려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수원 시민 김모씨는 "오늘은 비가 그치고 선선해서 동네 사람들과 산책 나왔는데 땀도 나지 않고 즐겁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폐장했는데도 바닷바람을 맞거나 파도에 발을 담근 채 평온한 휴일을 보내는 행락객이 몰렸다.

추석을 10일가량 앞두고 성묘를 가거나 제사용품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부산지역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는 제수용 또는 선물용 과일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벌써부터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부산 영락공원은 묘소 주변의 풀을 정리하거나 조상을 추모하는 성묘객이 많았다.
영락공원 관계자는 "흐린 날씨에도 추석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묘를 돌보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등 당분간 성묘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지철 신민재 김동철 박재천 최종호 김준호 김도윤 이상학 김동민 정다움 박성제 기자)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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