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여의도·뚝섬 책읽는 한강공원, 2주만에 5만명 방문
작성일 2023-09-14 12:33:58 | 조회 30
하반기 여의도·뚝섬 책읽는 한강공원, 2주만에 5만명 방문
상반기보다 3배↑…연인·가족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시는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 마련한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 방문객이 개장 2주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상반기(5∼6월) 7주 동안 찾아온 방문객 약 1만6천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하반기 행사 개막일인 이달 2일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1만3천명, 뚝섬 한강공원에는 1만2천명이 방문했다. 9일에도 여의도와 뚝섬에 각각 1만3천명의 시민이 찾아왔다.
시에 따르면 SNS에는 '한강에서 책도 읽고 공연도 볼 수 있는데 아이들 즐길 거리도 많아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연인이나 가족 등 다양한 단위 방문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된 것이 인기 비결인 셈이다.
연인 방문객들에게는 '연애고사'가 인기가 높았다. 본인과 연인의 라이프 스타일, 연애 방식을 문제로 풀어보고 서로를 이해해보는 프로그램으로 2주간 매회 100커플 이상이 참여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존'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볼풀과 대형 젠가, 투호 등 10가지 이상 놀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호응이 높아 서울시는 놀이기구를 추가 비치하고 있다.
행사가 시작하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는 재즈, 어쿠스틱, 클래식 등의 공연과 강변 노을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주말인 16일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안상현 서울대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나의 혈관 나이는?'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 최정상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의 공연도 펼쳐진다.
뚝섬에서는 이다영 한국문화콘텐츠시각화연구소 소장이 '내가 만약 그림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을 주제로 강연한다.
23일에는 각종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며 책읽는 한강공원 관련 SNS 게시글에 자주 등장하는 카카오프렌즈 조형물 포토존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책읽는 한강공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주력한 부분은 가족·연인·친구 등 모든 방문객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시민께서는 '책읽는 한강공원'에서 무르익는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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