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예산 맥주페스티벌 개막…첫날부터 북적북적
작성일 2023-09-01 17:32:04 | 조회 56
[현장] 예산 맥주페스티벌 개막…첫날부터 북적북적
지역 맥주와 바비큐 선보여…'환영해유' 바가지 잡기 캠페인도



(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예산시장이 지역 맥주와 함께하는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준비한 '2023 맥주 페스티벌'이 1일 막을 올렸다.
공식 개막 시간을 3시간여 앞둔 오전부터 예산시장 앞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들로 가득 찼다.
장옥 내부 테이블 100여개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맥주와 함께 고기·튀김 등을 먹는 인파로 북적였다.
장옥 밖 행사장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축제를 위해 특수제작한 화덕이 연신 돌아가며 고기를 구워내고 있었다.
돼지 모둠 바비큐, 닭 바비큐, 수제 소시지를 비롯해 청년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로 만든 안주도 선보인다.



페스티벌에서는 특색있는 지역 맥주들이 입맛을 자극한다.
예산사과 애플리어, 제주감귤 오름, 상주꿀배 버블, 영동포도 버블과 빽라거를 판매한다.
예산사과 애플리어를 맛본 최미경(62) 씨는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이 먹기에도 맛있다"며 "강력히 추천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자 바비큐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주변 상인들도 힘을 보탰다.
국밥집 8곳, 카페·호프집 8곳, 중화요리·닭강정 음식점 2곳 등 18개 업체 상인은 축제 기간 음식 가격을 일부 할인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환영해유'라는 현수막을 달았다.
카페 사장 채병주(36) 씨는 "지역도 살리고 매출 증진에도 도움이 돼 주류 가격 1천원을 할인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축제 효과로 손님이 평소의 두 배가 온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지인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모(38)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가 다양해 재미있다"며 "지역마다 이런 특색있는 시장이 있다면 찾아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예산 맥주페스티벌은 오는 3일까지 이어진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MZ 세대를 위한 무대공연과 현장 참여 이벤트, 엔터존 등을 마련했다.
시장과 예산역, 예산터미널, 숙박업소가 많은 덕산온천을 왕래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시장을 개장한 지 6개월여 만에 지역경제가 살아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국에서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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