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향수' 탄생 100년…옥천 지용제 내달 7∼10일 열려
작성일 2023-08-28 16:03:17 | 조회 26
명시 '향수' 탄생 100년…옥천 지용제 내달 7∼10일 열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현대시면서 대중가요로도 발표돼 국민적 사랑을 받은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 대표작 '향수'가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았다.
이 시는 정 시인이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에 유학하던 1927년 '조선지광'(朝鮮之光)을 통해 발표됐다. 작품 하단에는 초고 쓴 날이 1923년 3월 11일로 기록돼 있다.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향수' 탄생 100년을 기념한 제36회 지용제를 내달 7∼10일 정 시인 생가(옥천읍 하계리) 일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5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시(詩)끌북(Book)적 문학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행사는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시노래 콘서트, 정지용 국제문학포럼, 시낭송, 백일장 등으로 꾸며진다.
청소년 K-POP 댄스경연, 'GO BACK 청춘 모더니즘 콘서트' 등도 마련된다
정 시인 생가 주변 구읍(舊邑)을 둘러보는 골목투어, 실개천 희망 종이배 띄우기, 추억놀이터 '라떼는 말야', 향수 인력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유정현 옥천문화원장은 "딱딱한 문학축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