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휴가' 전국 바다·산·하천 피서객으로 들썩
작성일 2023-08-15 16:29:42 | 조회 43
'막바지 여름 휴가' 전국 바다·산·하천 피서객으로 들썩
해운대 26만여명 등 피서지 구름 인파…동해안은 풍랑특보로 한산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전국은 동해안을 제외하고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치솟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휴일 마지막 날을 맞아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무더위를 오히려 즐기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6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려든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피서객들은 부산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여파로 다소 거센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 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 해수욕장에서도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9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막바지 여름을 즐겼다.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군 28개 해수욕장에도 5만여명의 나들이객이 찾아 수영하거나 모래찜질하며 여름을 즐겼다.
제주 함덕·협재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연휴를 맞아 찾은 관광객들로 붐볐고, 반려견 해수욕장인 거제 명사해수욕장에는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웃음소리가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
인천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려 바다에 몸을 담그고 무더위를 날렸다.
태풍 간접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친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일부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보냈다.
강원 영동지역은 약하게 비가 내리고 해변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너울성 파도에 입수가 금지되자 관광객들은 해변에 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전국의 산, 계곡, 하천에도 휴가철 피서객들이 몰렸다.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갑사 계곡 등 충남 주요 계곡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했으며, 청양 까치내와 금산 금강 상류 등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아와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강원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이 몰려 이날 현재 6천여명이 넘는 인파가 찾았으나, 설악산 국립공원도 흐린 날씨에 약한 비가 내려 이날 오전 1시 현재 2천50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4천500여명이 입장했다.
전남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물놀이장도 시원한 계곡물에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 찼고, 경남 양산 내원사 계곡과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 인파로 북적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에서는 갖가지 행사도 이어졌다.
제주도문예회관에서는 2023 제주국제관악제 공연이 진행돼 제주를 금빛 선율로 물들였고, 제주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는 '2023 제주감귤박람회' 사전 행사로 마련된 '풋귤 축제'가 열렸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들은 여름축제 '출동! 워터 레인저스!'에 참여해 물총을 쏘고 물 폭탄을 맞으며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은 '그해, 시골여름' 축제가 펼쳐져 수박 서리를 하거나 대나무 물총을 만들어 쏘고 물놀이터에서 물을 뿌리며 여름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오후 연휴 마지막 날 휴가지에서 귀경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부선 오후 4시, 영동·서해안선·중부선 오후 5시, 서울양양선 오후 6시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도로공사 측은 예상했다.
(박철홍 이은파 이준영 이상학 전지혜 천경환 최종호 손대성 손현규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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