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해수욕장 '인파'…수해 지역은 복구작업 '구슬땀'
작성일 2023-08-13 16:35:18 | 조회 41
피서철 해수욕장 '인파'…수해 지역은 복구작업 '구슬땀'

(전국종합=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온 8월 둘째 일요일인 13일 전국 유명 피서지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만끽하러 온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수해 현장에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가 구슬땀을 흘렸다.



◇ 찜통더위 속 해수욕장·인기 관광지 인파 몰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해운대·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에 피서 인파가 몰렸다.
피서객들은 백사장에 자리한 파라솔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적당한 바람도 불어 송정과 다대포 해수욕장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이 파도를 가르며 스릴을 만끽했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도 피서객 1만여명(오후 1시 기준)이 몰려들어 물 반 사람 반 장면을 연출했다. 피서객은 인공파도와 물놀이를 하며 막바지 휴가를 즐겼다.

제주공항은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제주행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마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엔 골프 가방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실은 관광객들이 쏟아져나왔다.
관광객들은 공항을 빠져나가자마자 만나는 돌하르방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등 함박웃음을 보였다.
함덕과 중문, 협재 해수욕장 등 제주의 유명 해변과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들과 나들이 나온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애월·사계·용담 해안도로 등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휴일을 만끽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기간 21만9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 포항 도구·영일대, 전북 군산 선유도·부안 격포,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시원한 바닷가를 걸으며 휴일을 즐겼다.

◇ 자연과 실내 시설도 북적북적…잼버리 대원 관광도 눈길

태풍이 물러간 뒤 탐방로 통제가 풀린 광주 무등산과 월출산 등 국립공원에서는 등산객이 '이열치열'로 뜨거운 여름과 맞섰다.
계룡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오후 1시 기준 약 5천400여명을 넘어서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렸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과 '양주의 진산'이라는 별명이 있는 불곡산 등 지역 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몰려 산행하며 막바지 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정읍 내장산과 무주 덕유산, 완주 모악산 등 유명산에도 평소보다 많은 등산객이 찾아와 땀을 흘리며 건강을 다졌다.
전북 와룡 자연휴양림, 경기 북한산 송추계곡, 충북 속리산 화양계곡, 만수계곡 등 다양한 계곡에도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이 서늘한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시민들은 고온에 습한 폭염을 피해 실내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와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 등 행사가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도 관람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전시립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실내 문화시설에도 시원한 휴일을 보내려는 인파가 몰렸다.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아쿠아리움에는 오후 1시 기준 600여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해 북적였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방학 기간이라 가족 단위 고객들이 평소보다 많이 방문한다"면서 "평소 하루 900여명이 방문하는데 오늘은 벌써 600명이 넘는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붐볐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공식 일정을 마친 스카우트 대원의 관광도 눈에 띄었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잼버리 공식 일정을 마친 후 한국 관광에 나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등의 스카우트 대원 400여명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대원들은 대가·관아·한약방 등 조선시대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또 명주실 뽑기나 목공예 등 고국에서는 해본 적 없는 다채로운 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 태풍 '카눈' 수해 지역…주말 잊은 채 복구 작업 땀 뻘뻘
태풍 카눈이 할퀴고 간 강원과 대구, 경북지역에는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과 속초·삼척·동해·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 지역의 해수욕장에서는 태풍 쓰레기 수거 등 정비 작업이 이뤄졌으며, 파고가 높아 물놀이가 금지된 곳도 많았다.
최고 시간당 강우량 32.4㎜를 기록하는 등 229㎜의 폭우가 쏟아져 남천 제방과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농경지·축사 등이 물에 잠긴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에서도 응급 복구 작업이 계속됐다.

공무원 등은 토사를 치우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이재민의 일손을 보탰다.
(김재홍 강수환 심민규 양지웅 홍인철 강영훈 홍현기 박병기 이승현 정회성 변지철 김동민 기자 )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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