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잼버리 대표단 새만금 떠나…선발대 1천여명 규모(종합2보)
작성일 2023-08-05 16:06:10 | 조회 86
영국 잼버리 대표단 새만금 떠나…선발대 1천여명 규모(종합2보)
서울 용산구·경기 분당 등 분산 숙박…과거 英소년 사망 영향 끼친 듯




(부안=연합뉴스) 김진방 임채두 이율립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낮 12시30분께 잼버리 야영지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앞서 영국 대표단 1천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짐을 챙겨 이동할 채비를 마쳤다.
대표단은 영지 내 집결지인 제1 주차장에 모여 3시간가량 대기한 뒤 준비한 버스 23대를 이용해 출발했다.
대원들은 미리 집결지에 켜켜이 쌓아 둔 배낭을 하나둘 버스에 실은 뒤 순차적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현장에서 만난 스카우트 로버트(16) 군은 "벌레 때문에 고생했다"며 모기 물린 자국이 가득한 다리를 보여줬다.
또 다른 참가자인 스티븐(16) 군도 "벌레도 그렇고, 특히 화장실이 더러워서 아주 불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참가자는 조기 퇴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참가자 버니(16) 군은 "덥긴 했지만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에 있으면 괜찮았다"면서 "준비된 행사도 재미가 있었고, 우리는 여기에 계속 머무르기를 바랐다"고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행사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천500여명의 청소년과 인솔자 등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전체 인원이 서울 용산구, 강남구, 종로구, 중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여러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
영국 대표단의 조기 철수 배경에는 과거 영국 소년 대원의 사망 사고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2016년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잼버리 행사에선 12살 영국 소년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2015년 여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제23회 세계 잼버리서도 기온이 30∼40도까지 치솟고 습도가 80%에 이르면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B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폭염 속에 열린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 참여한 영국 스카우트가 행사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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