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日방문 한국인 313만명…韓방문 일본인은 86만명
작성일 2023-07-31 07:33:35 | 조회 32
상반기 日방문 한국인 313만명…韓방문 일본인은 86만명
전체 외국인 방문객도 일본이 2.4배…일본 1천71만명·한국 443만명
"한국, 지역관광 경쟁력 제고하고 인접국 연계상품 개발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신선미 차민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300만명이 넘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의 3배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2배가 넘을 정도로 외국인들이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많이 찾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일본은 도쿄 외 지역 관광지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도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로만 몰리지 않도록 지역 관광지를 개발하고 콘텐츠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방일 한국인, 방한 일본인 3.6배…대만·미국도 일본 더 찾아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천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86만2천명)의 3.6배였다.
방일 한국인은 코로나 전인 2019년 상반기(386만3천명)와 비교하면 81.0%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에 반해 방한 일본인(86만2천명)은 2019년 상반기(165만4천명) 대비 52.1%에 그쳤다.
일본 방문객 중 한국인은 전체의 29.2%를 차지해 1위다. 한국 방문객 중 일본인도 1위지만 비중은 19.5%로 더 낮았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은 1천71만2천명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443만1천명)의 2.4배였다.
한국인만 일본을 많이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많이 찾는 상황이다.
상반기 일본을 찾은 대만인은 177만1천명으로 한국을 찾은 대만인(40만2천명)의 4.4배였다.
홍콩인도 일본 방문객이 91만명으로 한국 방문객(16만9천명)의 5.4배였으며, 미국인의 경우 일본 방문객이 97만2천명으로 한국 방문객(51만4천명)의 1.9배였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도 일본 방문객이 한국 방문객보다 많다.

[표] 국가별 한국·일본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 현황 (단위: 명)

















































































































































방일 외국인2023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2023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합계10,712,00016,633,614합계4,430,7968,439,214
한국3,128,5003,862,658일본862,1231,653,686
대만1,770,6002,480,849대만402,157614,311
미국972,200875,124미국513,865508,481
홍콩909,7001,097,889홍콩168,798328,134
중국594,6004,532,465중국546,3932,802,486
태국497,700683,595태국208,100293,724
싱가포르252,700214,083싱가포르156,904109,916
말레이시아194,200237,929말레이시아114,135190,819
인도네시아201,700 215,873인도네시아113,240140,826
필리핀277,100295,120필리핀147,607256,310
베트남301,000253,247베트남191,288275,279
호주274,700326,906호주88,77781,576
캐나다183,300183,769캐나다91,699101,614
영국150,100185,698영국56,04470,221
프랑스122,200160,310프랑스58,99549,443
독일106,700118,479독일62,76556,781

(자료=한국관광공사·일본관광청)

◇ 日, 엔저에 지역 관광지 포진…"韓, 지역관광 경쟁력 제고해야"
한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는 데는 역대급 엔저 현상과 함께 지역마다 유명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원/엔 환율이 지난해 1분기에는 100엔에 1천원이 넘었지만, 최근에는 910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달 초에는 100엔당 9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으로 고민이 깊었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수년간 물가도 정체 상태를 보여왔다.
또 일본은 도쿄 외에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유명 관광지가 골고루 분포해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을 찾고 부산이나 제주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관광객을 더 유치하려면 지역관광 경쟁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로컬리티를 확보했다"며 "한국 사람만 보더라도 도쿄보다는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등 다양한 도시를 가는데, 한국은 서울, 부산, 제주 정도를 빼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가보면 지방 공항 인프라 시설이 아주 잘 갖춰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 지역관광이 한국보다는 편하고 더 찾게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도 "지역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는 한 지역에 출렁다리가 인기 있으면 여기저기에서 카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펼치되, 인접국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전향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냉정하게 따지면 현재로서는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 등 이웃 나라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이나 중국에 가면서 한국도 들리게 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꼭 한국에 가야 하겠구나'라고 느끼게 만들 메가 이벤트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숙박 등 관련 프로모션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지역 축제장과 전통시장 등에서 빚어진 '바가지요금'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표] 연도별 한국·일본 외국인 방문객 추이 (단위: 명)

































































































































































연도전체 방한
외국인
일본인
방문객
연도 전체 방일
외국인
한국인
방문객
2023(상반기)4,430,796862,1232023(상반기)10,712,0003,128,500
20223,198,017296,86720223,832,1101,012,751
2021967,00315,2652021245,86218,947
20202,519,118430,74220204,115,828487,939
201917,502,7563,271,706201931,882,0495,584,597
201815,346,8792,948,527201831,191,8567,538,952
201713,335,7582,311,447201728,691,0737,140,438
201617,241,8232,297,893201624,039,7005,090,302
201513,231,6511,837,782201519,737,4094,002,095
201414,201,5162,280,434201413,413,4672,755,313
201312,175,5502,747,750201310,363,9042,456,165
201211,140,0283,518,79220128,358,1052,042,775
20119,794,7963,289,05120116,218,7521,658,073
20108,797,6583,023,00920108,611,1752,439,816
20097,817,5333,053,31120096,789,6581,586,772
20086,890,8412,378,10220088,350,8352,382,397
20076,448,2402,235,96320078,346,9692,600,694
20066,155,0462,338,92120067,334,0772,117,325
20056,022,7522,440,13820056,727,9261,747,171

(자료=한국관광공사·일본관광청)
kaka@yna.co.kr
sun@yna.co.kr
chach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