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음반 낸 영케이 "사랑, 희망, 위로의 편지 적었죠"
작성일 2023-09-03 10:31:08 | 조회 62
첫 정규 음반 낸 영케이 "사랑, 희망, 위로의 편지 적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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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 발매
"튀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 노래로 오래 남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떨리네,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눈앞에 두고 보니 참 다르다. 잘 지냈니….' 이번 정규 앨범의 1번 트랙,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의 가사에요. 군 전역 후 다시 무대로 돌아가 처음 관객과 만나는 순간을 눈감고 그리며 썼죠."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영케이가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4일 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를 발매한 영케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직접 쓴 가사에 음을 붙여 울림을 더한 '음이 있는 편지'와 같은 앨범"이라며 "이 편지로 사랑과 희망,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하더라도 그 속에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전역 후 5개월여 만에 내놓는 이번 앨범에서 그는 군 복무 기간 키워왔던 음악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11곡 안에 가득 눌러 담았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내가 무대를 참 그리워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무대에서 관객뿐 아니라 저도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함께 풀거든요. 1번 트랙 '오늘만을…'에 그 그리움의 메시지를 담았죠."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점점 사라져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그린 감성적인 록 발라드곡이다.
영케이는 "흘려보내도 될 것들을 잘 놓지 못하고 잡고 있는 제 성향에서 착안해 쓴 곡"이라며 "사라져가는 무언가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장면을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데이식스에서 보컬과 랩, 베이스를 맡고 있는 영케이는 히트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포함해 데이식스 곡 대부분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왔다.
백아연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등 다른 아티스트의 곡에도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진솔한 노랫말로 사랑받았다.
그는 "작사·작곡가로서 영케이를 찾아주는 이가 있는 건 항상 감사한 일"이라며 "외부 곡 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가수 영케이로서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제 유행을 좇거나 무작정 튀는 것보다는 음악가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동안 제 목소리에 특색이 없다고 생각해 고민했던 적도 있었어요. 이제는 더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강점이라고 생각하죠. 요즘 차트에서 댄스곡이 '대세'긴 하지만, 그것 또한 제게 맞는 옷은 아니에요. 저는 저한테 맞는 옷을 입고, 최대한 멋있게 소화해내고 싶습니다."
'군백기' 동안 음악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더 절실히 느꼈다는 그는 이제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음악을 오래 하려면 잘해야겠죠. 잘하는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겐 어떤 소재든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게 하는 것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의 모든 과정을 최대한 즐기면서, 다음이 기대되는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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