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 "귀여워 보이려고 노력…처음 짓는 표정도"
팀 탈퇴 후 심경 밝혀…"잘하고 싶은 욕심 컸다"
이중 생활하는 과부 조이현과 로맨스 호흡…"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귀엽게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드라마에서 지은 적 없는 표정도 많이 시도했죠."
배우 로운이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사극 '혼례대첩'으로 돌아온다.
로운은 30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혼례대첩' 제작발표회에서 "사람을 웃기는 일이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 코미디 장르에서 평가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소속돼있던 그룹 SF9을 탈퇴한 로운은 "배우라는 직업에 진지해지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선택으로 서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는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그걸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보여드리면 (제게) 성장의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운은 '혼례대첩'에서 최연소 장원급제를 했을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혼례 중 세상을 떠난 공주로 인해 출사 길도, 혼사 길도 막혀 버린 비운의 인물 심정우를 연기한다.
열일곱에 부마가 된 심정우는 남녀가 붙어 있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매사에 짜증이 난다. 방 안에 틀어박혀 혼인 무효 상소를 8년 동안 매일 같이 올린다.
로운은 "심정우는 17살 이후로 방 안에서 홀로 지내면서 책으로 세상을 배웠다"면서 "정신 상태와 정서 역시 17살에서 멈췄다.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젊은 '꼰대' 같은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8년간의 노력이 통했는지, 어느 날 임금이 조건을 하나 내걸고 부마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조건은 조선의 원녀, 광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심정우와 혼인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될 정순덕 역에는 조이현이 나선다.
조이현은 "순덕은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라며 "집에서는 시집살이, 밖에서는 몰래 중매를 서며 사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중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순덕이에게 많이 끌렸다"며 "순덕이도 정말 귀엽지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귀여워서 대본에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는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을 거고, 보다 보면 울컥하는 장면도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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