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레트로 매력 입고 컴백…"복고부터 펑키까지 난 무지개색"
작성일 2023-08-23 18:31:06 | 조회 118
예린, 레트로 매력 입고 컴백…"복고부터 펑키까지 난 무지개색"
"솔로 활동,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게 떨리지만 이겨내야죠"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려는 이 시기, 레트로(복고) 음악을 들고 약 1년 3개월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예린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레디, 세트, 러브'(Ready, Set,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기존에 제가 좋아하던 '쨍한' 노란색에서 무지개색으로 색깔이 바뀌었다"고 콘셉트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내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색깔을 넣은 앨범이기에 무지개색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청량한 색도 있고, 레트로(복고)도 있고, 펑키한 색깔도 있다. 비가 오면 피어나는 무지개를 기대해 달라"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레디, 세트, 러브'는 사랑에 대한 여러 각도의 시선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밤밤밤'을 비롯해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설레는 마음과 사랑하는 감정을 묘사한 '루프탑', 자존감 높은 사람이 말하는 스스로를 세상에 표현하는 방법을 다룬 '더 댄스'(THE DANCE) 등 네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밤밤밤'은 이뤄지지 못한 전 연인을 향한 사랑을 다룬 노래로, 시티팝과 신스웨이브 디스코가 결합한 레트로 장르다. 레트로 멜로디가 신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린은 "제가 평소 레트로와 시티팝을 안 해본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며 "어쩌면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도전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전 소속사와 결별한 뒤 빌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난 1년간에 대해 "새 회사에 들어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다시 데뷔하는 마음가짐으로 컴백을 준비했는데, 평소와 달리 긴장이 되더라. 그래도 좋은 앨범을 당당히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예린은 지난 2015년 걸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해 가요계에서 8년을 보냈다.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펼치는 소회를 물어보니 "'내가 이런 음색도 낼 수 있구나', '혹은 내가 이런 파트는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했다.
예린은 "솔로 활동이 부담감도 크고 멤버들의 빈 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지더라. 지금, 이 순간도 되게 떨린다"며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게 떨리긴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 화이팅하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 재결합에 대해서는 "서로 회사도 다르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들 잘하고 있기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언젠가 꼭 다시 만나서 무대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제 기존의 색깔을 가져가는 게 좋아요. 확 다른 색깔을 보여주면 괴리감이 느껴질 것 같거든요. '예린이가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습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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