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김소혜 "불행에 맞서 성장하는 캐릭터…저와 비슷"
작성일 2023-08-21 18:29:53 | 조회 40
'순정복서' 김소혜 "불행에 맞서 성장하는 캐릭터…저와 비슷"
냉혈한 에이전트 이상엽과 뜨거운 케미…21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불행 앞에 던져진 사람의 의지를 그려낸 작품이에요. 캐릭터의 선택과 성장 과정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 주연을 맡은 가수 겸 배우 김소혜는 21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에 매력에 느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지난 2년 정도의 공백기 동안 어떻게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제작진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45분 처음 방송되는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혜는 잠적한 천재 복서 이권숙을 연기한다. 어린 나이부터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 선수권대회를 휩쓸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권투가 끔찍하게 싫은 그는 그저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김소혜는 "천재 복서 역할을 맡은 만큼 벽이 높아서 한계에 많이 부딪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사 중에 '복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권숙이는 오뚜기처럼 넘어져도 다시 서는 캐릭터"라며 "작품을 보며 이런 뜨거운 힘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잠적한 이권숙을 찾아내 다시 링 위에 세우는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 역에는 배우 이상엽이 나선다.
재능 있는 선수를 끌어들여 단기간에 혹사하고 은퇴시키는 악질 중 악질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그에게도 사연이 있다.
이상엽은 "김태영은 세상 모두에게 손가락질받는다"며 "코너에 몰려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예고편에 암시된 이권숙과의 애정 관계에 대해서는 "로맨스는 저보다 김소혜, 김진우 두 분이 담당하셨다. 저는 아버지의 마음, 삼촌의 마음으로 둘을 지켜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출을 맡은 최상열 PD는 "순정 만화 같은 드라마에 스포츠를 녹였다"며 "모든 면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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