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아버지회' 차인표 "후세가 살 지구를 위한 프로그램"
작성일 2023-10-25 18:01:29 | 조회 24
'녹색 아버지회' 차인표 "후세가 살 지구를 위한 프로그램"
지구 지키기 위해 나선 아빠 4인방…스리랑카 초대형 쓰레기장 등 직접 방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제가 이 지구에서 산 지가 벌써 56년이에요. 지구가 주는 혜택을 많이 받으면서 오늘날까지 살았는데도 후세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한 게 없더라고요." (배우 차인표)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빠 4인방이 나선다.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예능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 제작발표회에서 녹색 아버지회 회장을 맡은 차인표는 "섭외받았을 때 제가 정말 기다리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정말 중요한 일인데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서 잊어버리기 쉽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기후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담론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꼽았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지구를 지키러 가는 게 아니라고 말했어요. 지구에는 인간이 없어도 문제없거든요. '아빠는 지구에서 살아갈 너희들,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가는 거야'라고 말했죠."
차인표를 비롯해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 등 녹색 아버지회 4인방은 환경공무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산불 지역 복구 현장, 스리랑카의 초대형 쓰레기장 등에 직접 찾아가는 등 환경을 위해 직접 나선다.
류수영은 "환경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지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며 "프로그램하면서 정말 많이 겁을 먹기 시작했고, 실제로 행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페트병으로 사 먹는 게 꺼려지고, 대신 집에 가서 컵으로 마실까 고민해요.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고민을 같이 웃으면서 시작하고 싶었어요."
연출을 맡은 김진호 PD는 "환경이 좀 어려운 주제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교조적이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녹색 아버지회'가 환경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처음 방송한다.


tm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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